출장기간 중 묶었던 호텔 에스텔라.

현지 출근처와 가까워서 선택한 호텔인데

방도 널찍하고 시설도 고급스럽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좋은(이라기보다 편한) 호텔 기준은

방 크기나 시설보다도 다음의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 무료 물 제공 여부 (X)

: 왠만한 호텔은 매일 무료로 최소 물 한 병씩 제공하는데,
여긴 입실 할 때 물 한병 주고 이후로는 주질 않습니다...
(근처 마트에서 공수했습니다.)

 

2. 실내용 슬리퍼 제공 여부 (X)

: 별도로 챙겨가기도 그렇고 없으면 묶는 기간 내내 불편한... 그런 아이템이죠.

얇은 걸로 준비하면 캐리어에 자리 많이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왜인지 잘 안 챙겨지는 슬리퍼입니다.
사실 준비되어 있는 호텔이 그리 많지는 않고,

여기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실외용 슬리퍼 겸용으로 준비해 간 크록스로 대체했습니다.

 

3. 치약/칫솔 제공 여부 (X)

: 1회 용품 사용은 자제해야 하고 저는 양치도구 챙겨서 다니긴 하지만, 호텔에서 양치도구도 제공해 주면 좋죠.

(호텔에서는 준비한 양치도구 사용하고, 출장 중 외근 시 호텔에서 준비되어 있는 1회용을 챙겨가면 좋더군요.)

물론, 여기도 양치도구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4. 체중계 (O)

: 이건 제가 가본 호텔 기준으로 한 30%는 준비가 되어 있었던 듯합니다.

있으면 유용합니다. 출장 기간 중 잘 챙겨 먹지 않으면 살이 점점 빠지고, 반대로 잘 먹고 다니면....

 

체중을 재는 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캐리어 무게 재는 데도 유용합니다.

일반적으로 23Kg까지는 무료로 수화물 처리가 되지만, 넘어가게 되면 수화물 넘기기 전에 티켓팅 카운터에서

짐을 꺼내서 백팩으로 옮기거나 손에 들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 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체중계로 미리 캐리어 무게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체중계에 캐리어만 올려놓고 무게 재는 것은 어려우므로, 

'캐리어 들고 몸무게 측정 - 몸무게 측정 = 캐리어 무게'

이런 방식으로 측정을 해야 하는데,

몇 번 하다 보면 이것도 은근히 힘듭니다요..ㅠㅠ 

 

이 곳은 그나마 체중계가 있어서 나날이 늘어나는 몸무게(ㅠㅠ) 확인 및 캐리어 무게 측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5. 빠른 세탁 서비스 (O)

: 여행으로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지만,

출장으로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왜냐하면 내 돈 들지 않으니....ㅋㅋ)

간혹 세탁을 아침에 맡기면 다음날 오거나 2~3일 걸리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당일 받으려면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고요.

이런 곳은 출장 복귀하기 2~3일 전부터 세탁을 못하게 되고,

가끔 퇴실하는 날까지 세탁물이 안 올 수 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호텔 에스텔라의 경우에는 아침에 맡기고 출근하면, 퇴근하기 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다만, 일요일은 세탁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6. 출장 중 근무할 곳과 가까운 위치 (O)

: 사무실과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 가능한 곳이라 이 점은 만족.

 

7. 근처 편의 시설 (O)

: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서 편의시설뿐 아니라,

근처에 맛집도 많고 바로 옆에 공원까지 있어서 이 점도 대만족. 

 

8. 전경 (O)

: 묶었던 방은 11층이었는데,

방 안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산에 막혀 있었지만 바로 앞에 막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나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복도를 나가면 보이는 전경은 막힘 없이 펼쳐진 보고타 시내가 보여서 좋았습니다.

(요건 한 90점 정도)

 

9. 조식 (△)

: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닌지라 한식이 준비되어 있진 않았고, 조식 장소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나름 알차게 구성된 메뉴들과 꽤 괜찮은 퀄리티의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식 체크는 조식 장소에 들어올 때 혹은 자리에 앉아서 먹고 있으면

콜롬비아 전통복장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분이 와서 방 번호를 체크합니다.)

 

10. 한국방송 (X)

: 퇴근 후 혹은 주말에 비는 시간들이 생기는 데 한국 방송이 나오면 좋겠죠.

이 곳은 매우 많은 채널들이 있었지만 한국 방송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ㅠㅠ 

 

 

호텔 에스텔라는 저만의 사소한 기준 10개 항목에서는 55점 정도였습니다만, 

시설 및 위치는 제가 가본 호텔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할 만큼 매우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주저 없이 이 곳을 택하겠습니다만,,,

물은 매일 한 병씩이라도 줬으면 좋겠네요...ㅎㅎ(물 사러 다니기 귀찮...)

 

 

 

 

 

2018.8.24~8.31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 출장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예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의 포스팅을 그대로 백업한 글이므로,

시점과 상황의 차이 등으로 지금과는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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