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를 야심차게 방문했으나 마침 월요일 휴장으로 못 올라가보고 급 검색끝에 가보게 된 돼지문화원입니다.

 

처음 '돼지문화원'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딱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지만,

계획이 틀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가봤는데,

아이들의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두 녀석 모두 다음주에 돼지문화원 또 가고 싶다고 얘기하더군요.

뭐가 가장 좋았었는지는 차차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장길이 비포장이라 좀 험했습니다) 마당으로 나오면,

가장 먼저 '아리'라는 골든리트리버와 '말순이'라는 미니어처홀스가 반겨주....지는 않고 그냥 멀뚱하니 쳐다보고 있습니다.

먹이라도 좀 주면 쳐다는 보는데, 매일같이 지나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지쳤는지 그렇게 사람을 반가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제가 걔네들 입장이라도 그럴 듯 합니다)

 

마당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미니피그들이 반겨 줍니다.

얘네들은 손에 먹이만 좀 들고 있으면 배가 많이 고파서인지(?) 엄청나게 반겨주는 느낌이 듭니다ㅎㅎ

요 아이들은 나중에 정해진 시간에 피그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들인데,

아직은 후보 선수인 아기 돼지들이 참 귀엽게 생겼네요.

왜 그렇게 늑대가 아기돼지 삼형제를 잡으려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사진찍으라고 만들어 놓았으니 찍어줘야 예의.

 

 

 

피그레이싱이라고 해서,

마당을 빙~둘러서 설치된 돼지길(흡사 다람쥐 길처럼)을 한 바퀴 돌고 오면 돼지들이 사람들이 서있는 곳까지 와서 먹이를 찾습니다.

먹이는 곳곳에 자율적으로 천원을 통에 넣고 사면 됩니다.

맥주집에 기본 안주로 나오는 손가락 껴서 먹는 과자가 손바닥 만큼씩 포장되어 있는데 원가로 따지면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돼지문화원도 수익이 있어야 하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동물들한테 먹이를 주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먹이를 금방 다줘서 천원씩 쑥쑥 빠져나가는데 먹이값만 해도 만만치 않네요ㅎㅎ

 

 

피그레이싱도 봤겠다, 이젠 뭘 해야하지??

여느 체험장처럼 입구에서 매표를 해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뭘 해야할 지 멀뚱....

매표소에 문의를 해도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더군요.

좀 쉽고 간단하게 체험 코스들을 안내해 주는 문구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여차저차 점심시간도 되어가고,

이름만 보면 뭔지 알 수 없는 '해피츄밸리'를 가려면 먹이도시락을 인당 5,000원에 구매를 해야 하는데,  

돼지문화원 내의 시설(공연, 체험, 식당, 카페, 판매장)을 이용하면 먹이도시락을 2,000원에 살 수 있다고 써있길래,

매표소 옆에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딱히 뭐 더해야 할지 감이 잘 안잡히더군요.)

메뉴는 이렇고요,

돼지문화원에서 멜젓과 함께 먹는 꽃삼겹살..

조금전 미니피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온 터라,,,

뭔가 미안하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ㅋㅋ(강추~b)

 

 

이름만으로는 뭔지 알 수 없었던 '해피츄밸리'는 돼지문화원 뒷산에 꾸며놓은 작은 야외 동물원이었고,

먹이를 주면서 가까이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뭐, 그런 요즘 흔한, 동물원이었습니다만,,,

아이들은 동물들에게 먹이주는 것에 푸욱~빠져서(덕분에 먹이값으로 탕진...) 집으로 돌아와서도 자꾸 다시 돼지문화원 가자고 이야기를 하고, 원주여행중에 아이들이 가장 맘에 들어하는 코스였습니다.

 

 

해피츄 밸리 입장하면 바로 나오는 거위와 토끼들.

거위들이 아주 시끄럽게 밥 달라고 꽥꽥 대는데, 밥 안주면 한 대 맞을 듯 하여

먹이 조금 던져주고 재빨리 통과~

 

 

닭들과 공작새도 있고요.

 

 

산길을 따라 올라오면 나오는 평평한 공터가 해피츄밸리의 메인광장~!

 

 

귀여운 알파카, 얼굴에 붙은 건초 한 개 떼어주고 싶었지만, 손가락 물릴까바 패스~

 

 

헤어스타일이 멋들어진 조랑말과 오리.

 

 

 

 

성질 더러운 산양과 순한 눈망울의 당나귀,

산양이 자꾸 당나귀한테 시비거는데, 당나귀는 덩치도 더 큰 녀석이 피하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당나귀도 화가 났는지 푸르릉~거리다가 산양을 공격하려다 말더군요...순둥이같으니..ㅎㅎ

 

 

 

 

 

웰시코기와 달마시안

 

 

 

 

또 다른 강아지 3총사,

두 녀석은 재패니스 스피츠 남매인 '뭉개'와 '구름'이 이고,

남은 한 녀석은 x개 여울이.

살아남기 위한 본능인지 영리해서 인지, 여울이 녀석이 아주 똘똘하고 잽싸게 먹이를 받아 먹더군요.

(뭉개와 구름이는 멍뭉이.....)

 

 

양과 눈 뒤집어까고 밥달라는 염소들.

 

 

 

돼지문화원의 마스코트인 돼지들과 토끼들,

여기에는 들어가서 먹이를 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들어갔다가

달려드는 돼지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줄행랑..ㅋㅋ

먹이값으로 탕진하고 다시 내려오면서보니,

해피츄밸리 입구쪽에 새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또 있었네요.

(사진이 없네요)

 

 

 

비록 어른들은 지루했고,,

쑴풍쑴풍 나가는 먹이값으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돼지 문화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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